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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주변상인들 “배달 어떡해” 아우성

ㆍ주변상인들 “배달 어떡해” 아우성

아파트에 정기간행물을 배달하는 김모씨는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옛 주공1단지)에 가는 날이면 한숨부터 쉰다. 지난달 말부터 단지 내 오토바이 출입이 금지되면서 72개동(5678가구)을 일일이 걸어서 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1시간이면 끝날 배달이 2~3시간 이상 걸린다. 김씨는 “비라도 내리는 날은 정말 낭패”라며 “너무 힘들어 일을 아예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상공원으로 꾸며진 잠실의 초(超)대단지 아파트가 오토바이 출입을 금하면서 주변 상인들과 얼굴을 붉히고 있다.

인근 한 중국집은 최근 잠실엘스를 상대로 한 홍보전단 배포 작업을 중단했다. 송모씨(47·여)는 “음식점 배달은 속도가 생명인데 수십개동을 발로 뛰어 배달하기는 너무 벅차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최근 유행하는 공원형 단지로 설계돼 지상에는 도로가 없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29일 안전 문제를 들어 하루 100여대씩 드나들던 배달 오토바이의 출입을 금지했다. 그동안 시속 5㎞ 이내로 속도를 제한해왔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아파트 생활지원센터 관계자는 “배달이 늦어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주민편의를 희생하더라도 단지 특성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아직 우리나라에 공원형 아파트가 드물어 주변 상인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인기자 jeongin@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5180359425&code=9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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