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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gnancy corner

[임신28주차] 입체 초음파 검사 / 3D 초음파 / 정밀 초음파

지난 19일 토요일에 28주 입체 초음파 찍으러 다녀왔어요~

이 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는지

소풍가기 전날처럼 들뜨고 신이 났어요. >ㅇ<

 

28주에 하는 입체 초음파 검사는

자궁 안 태아의 손가락, 발가락, 얼굴을 3차원 입체 영상을 통해

외적인 기형 여부를 판독하는 검사라고 해요

또한 기형 여부 뿐만 아니라 아기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임산부들이 제일 기대하는 검사이기도 해요.

 

우리 아가는 어떻게 생겼을까?

누굴 닮았을까?

입술 모양은 어떨까?

코는 오똑할까?

별의별 상상을 다 하며

남편 얼굴과 제 얼굴을 합성한 얼굴을 상상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답니다.

 

 

입체초음파사진~~

근데 다 거기서 거기 같아요 생긴게..ㅋㅋㅋ

저한텐 너무 특별하지만...

산모수첩에 예시로 나와있는 사진보니

울 아가랑 넘 똑같이 생긴 아가 사진이 있네용 ㅋㅋㅋ

 

 

 제가 임신하고 매일 울고 슬퍼하고 화내서 그런지

우리 아기 얼굴이 심각해요ㅠㅠ

입꼬리는 왜케 쳐진거늬.....

볼살때문인가..ㅠ

 

 

울 아가 옆모습이에요~!

신랑도 저도 이마가 볼록한 이마가 아닌데 ㅋㅋㅋ

촘파로 보니까 볼록해보여용 ㅋㅋㅋ

제발 볼록한 이마이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코는 너무 작고 신랑코는 큰편인데 ㅋㅋㅋ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어요

신랑 닮은 듯 날 닮은 듯~

입술은 100% 신랑같아요~

제 입술이 작아서 신랑이 여자아이니까 제 입술 닮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신랑입술이에요 ㅋㅋㅋㅋ

 

턱은 제 턱이랑 똑같공.....

흐잉 넘 예쁜 내새끼.....

 

하지만 얼굴은 계속 변하는거니까....

우리 둘을 골고루 잘 닮았으면 된거죠!!

 

 

 

이거 찍을 때 손가락 발가락 개수 확인하고

인중부분을 확인해요

혹시나 구개파열 같은 걸 보려구요...

 

 

그리고 위치를 보는데

우리 하엘이 다행히 역아 아니고

머리가 밑으로 가있더라구요

그런데......

발도 머리와 함께 밑으로 가있었어요 ㅋㅋㅋㅋㅋ

폴더처럼 몸을 접어서 얼굴 한쪽을 발로 가리고 있떠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요가를 하시던지

손으로 턱 괴고 있고.ㅋㅋ

엄청 귀여웠어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이리저리 돌려가며 누우면서 검사했어요~

20분 넘게 검사했는데

다행히 나중에는 발을 풀러줘서

얼굴 잘 볼 수 있게 해줬답니다.

 

발 내리고 나서도 얼굴 찍으려고 하면 얼굴을 훽 돌리고 몇번을 그랬었어요

신랑이 옆에서 얼굴 좀 보여달라고 하고

저도 얘기하고

의사쌤도 초음파 기계로 꾹꾹 눌러가며 발좀 풀러줘~

얼굴좀 보여줘~~~

해가지고 겨우겨우 봤어용 ㅋㅋㅋ

 

그리고 촘파 검사하는 중간에 얼굴을 찍고 있는데

하엘이가 하품을 했어요~~~~~~~~~~~>ㅇ<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신기하던지

신랑이랑 저랑 너무 신기해서 요즘 계속 그 부분만 돌려보고 있어요~

쪼그만게 자기도 사람이라고 하품을 하다니...흑.....ㅠㅠ

그게 설사 하품이 아니라 해도 그냥 신기해요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다는게...ㅠㅠ

 

촘파 찍을 때마다 전 왜이렇게 눈물이 날까요?ㅋㅋㅋㅋ

주책맞게..... 슬픈눈물이 아니고

감동, 벅참, 환희, 신기, 기쁨, 행복의 눈물이 나요.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신기한 내 새끼.

생각만 해도, 사진만 들여다 봐도

애틋하고 마음 한구석이 찡~~~~~해집니다.

 

 

그리고 신랑이 나중에도 돈 내고 더 봐도 되냐고

너무 좋다고 물어봤는데

나중 주수되면 아기가 너무 커지고 자궁 안에 꽉 차기때문에

알아 보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엄마장기나 자궁 그런 조직들이랑 아기랑 구별이 잘 안된다고...

그만큼 아기가 꽉 차게 된대요

그래서 이 28주가 가장 잘 볼 수 있는 주수라서 28주에 검사하는거래요.

 

흑..... 이렇게 자세하게 아기 얼굴과 손발을 볼 수 있다니...

진짜 너무 좋은 세상같아요-

 

 

이제 임신 8개월이 되면서 후기로 접어들게 되니까

2주에 한번씩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이모들이랑 엄마가 ㅋㅋㅋㅋㅋㅋ

옛날엔 딱 한번 가고 아기 낳았다고 괜찮다고 안가도 ㅋㅋㅋㅋ

막 그러네요 ㅋㅋㅋㅋㅋㅋ

전 그냥 아기를 보고 싶은 마음에 가는건데 ㅋㅋㅋ

촘파로 아기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날이잖아요~ㅋㅋㅋ

 

아 그리고 초음파 비용은 54,100원 나왔네요.

전 고운맘카드 50만원 다 쓴 줄 알았는데

아직도 긁히네요...;;

담주부터는 내 돈에서 나가려나...ㅋㅋㅋ

 

그리고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백신 맞으라고 하는데

고운맘카드 지원 안되고 5만원이라는데...

가족이 다 맞아야 한대요

저는 맞을 생각인데

음..... 그렇게 따지면 아기와 자주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맞아야 하는거잖아요~

흠.... 좀 그런 것 같아요~

아기 백일해의 주 감염원이 가족이라서 가족이 다 맞아야 한다는데...

넘 고민되용~~~~~